요즘은 기업들이 여러가지 이색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복지들을 봤지만, 연애를 하면 수당을 주는 회사는 처음 본다!
우리 회사만의 특별한 세 가지 복지 제도를 소개하고 싶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에서는 서로 업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데에 노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신 없이 일이 진행되는 스타트업 같은 경우, 좋은 제도를 만들더라도 나중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 상황이 생기더라. ‘이런 복지가 있다더라’ 마치 전래동화처럼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다가 종국에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슬픈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내부 제도를 한 눈에 보이도록 정리해서 회사의 메인 페이지에 빼두었다.
그 중 오늘의 주인공은 노란색으로 표시한 ‘복지제도’ 부분이다.
1.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이루어주는 버킷풀 라이프
죽기 전에 한번 쯤 꼭 해 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한 목록을 버킷리스트라고 한다. 우리 인생에는 일의 영역과 일상의 영역이 있지만, 대부분은 일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일의 영역에서 이런 것들을 이룰 수 있다면 어떨까? 버킷리스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버킷풀리스트는 우리 회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제도다.
평소에는 생각만하고 실행을 못하고 있다가, 어느날 옆 멤버가 동일한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함께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러 가는 경우도 있었다! 멤버들이 공유해주는 후기만 봐도 간접경험&힐링이 돼서 행복해지는 제도다.
2. 동료들과 취미를 공유하는 사내동아리
하루의 대부분을 같이 보내는 직장 동료들과 업무가 아니라 취미를 공유한다. 사내동아리는 자회사인 래버리지(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함께 하고 있다 보니 참여자가 꽤 많은 편이다. 사내 대표 동아리로 네 가지 동아리를 소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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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산악협회(KMA): 산타는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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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주식 공부를 위한 모의 주식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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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댄스: 동료들과 함께 둠칫둠칫 춤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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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cap): 아침에 자전거를 함께타는 모닝 자전거 동아리
분기별로 활동 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며 매월 1회씩 활동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슬프게도 나는 한때 주린이 동아리원으로서 주식을 열심히 공부했으나 대회에서 단 한번도 일등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내 활동이기도 하고 멤버들과 친목을 다지는 데에는 가장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한 산악협회) 오랫동안 꾸준히 진행된 동아리 중 하나인데, 멋있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주린이) 모두가 닉네임을 사용했는데 내 닉네임은 신당동떡볶이였다. 당시 신당동 쪽에 살고 있어서 추천 받음!
3. 일도 사랑도 열심히! 연애수당 지원
일도 열심히, 사랑도 열심히! 연애를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 지원하는 연애수당이다. 일 때문에 바쁘다고 데이트 할 시간까지 뺏을 수는 없다. 호텔 뷔페권 또는 숙박권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새로운 사랑과 기억에 남는 데이트를 하기에는 적격이다.
연애 기간이 3개월 이상이 되면 연애수당위원회의 담당자에게 신청 가능하고 커플사진을 증빙으로 보여주면 끝이다! 이런 저런 회사를 봤지만 연애를 하면 데이트비를 지원해주는 건 처음 봤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제도인 것 같다.
연애수당위원회는 멤버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않은 사람들로 구성하자고 했었는데(지금 실제로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다음에는 내가 위원회에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ㅠㅠ 1년 안에 신청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끔은 지칠 때도 있지만 이런 재밌는 복지 제도가 회사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것 같다. 단순히 비용 지원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서로 함께하며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복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새삼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면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이 글을 보며 조금이라도 미소 지을 수 있었기를!